"자사주를 왜 매입해서 소각하는 겁니까?", "위기의 조선업, 구조조정 찬바람 분다"
2015년 11월 06일 (금) "자사주를 왜 매입해서 소각하는 겁니까?", "위기의 조선업, 구조조정 찬바람 분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
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 이 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본문의 글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나 팟캐스트, 팟빵 등으로 직접 들으며
글과 함께 들으면 효과가 좋습니다.
▶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ㆍ방송 다시듣기 링크
출처 : http://www.hm.com/kr
➲ 오늘의 숫자 : "6일"
패스트 패션 브랜드(H&M) 명동매장의 진풍경 : H&M X 발망
ㆍ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한정판 의류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6일 전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
ㆍ어제 소비자들에게 10분 시간제한, 구매수량 제한으로 판매했는데, 4시간 만에 모든 물품이 완판되었다.
ㆍ한국에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 유명 브랜드에 열광인 소비자, 한정판을 싸게 사서 차익을 남기려는 리셀러
우리가 진짜 주묙해야 하는 것
ㆍ소비자들을 6일 동안 줄을 세웠던 바로 이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
ㆍH&M : 1947년, 스웨덴 시골마을에서 여성들 위한 옷가게로 시작했다.
ㆍ다른 업체와 다른 점 : 자체공장을 한 곳도 가지고 있지 않다.
ㆍ어떻게 하면 매장 대비 판매액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것일까?
ㆍ희소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이것을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한정판 옷을 구입하는 것보다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친절한 경제 : "자사주를 왜 매입해서 소각하는 겁니까?"
*깊이 있는 경제 해설 : "위기의 조선업, 구조조정 찬바람 분다"
ㆍ대안경제연구소 김동환 소장
➲ 주요 경제 뉴스
주요 수출국 3강 체제에 변화의 바람
ㆍ1996년 이후 20년간 이어져 온 한국 주요 수출국 3강 체제에 올해부터 변화가 일어났다.
ㆍ기존 순위 :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일본
ㆍ변경 순위 :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홍콩, 4위 베트남, 5위 일본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의 시장 개방 수준이 한미FTA보다 높아
ㆍ누적 원산지 규정 : 12개 가입국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ㆍTPP에 가입하지 못한 한국은 수출에 타격에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프랑스 제약사와 5조원 규모 당뇨 신약 기술이전 계약
ㆍ이전까지 역대 최대 기술 이전 계약 : 8천억원대 (한미약품)
카드업계, VAN사에게 주는 수수료 30% 인하 움직임
ㆍVAN사 반발 : 정부의 가맹점수수료 인하정책의 부담을 카드사가 VAN사에 떠넘기려고 한다!
➲ 친절한 경제 : "자사주를 왜 매입해서 소각하는 겁니까?"
ㆍ삼성전자, 자사주 11조원어치 매입해서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ㆍ자사주 매입 :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돈으로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ㆍ소각 : 이제는 세상에 없는 주식이라고 선언하고 서류상으로 없애버리는 것을 말한다. 쓰레기 소각과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잘했다고 좋아하고 삼성전자 주식은 오르는 거지?
ㆍ결론 : 단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ㆍ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 → 회사 발행주식 수 감소(=밥 상에 입이 줄어드는 것) → 한 주의 가치 상승
늘 옳은 설명은 아니다.
ㆍ자사주 매입해서 소각하면 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맞다
ㆍ하지만,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삼성전자 금고에서 11조원 날아간 것이니까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도 그만큼 날아간 것이다.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기업들은 대개…
ㆍ지금 버는 돈으로도 투자를 하고 늘 돈이 남는 기업들이다.
ㆍ그 기업 금고에 들어있는 현금은 별 가치가 없는 경우가 많다.
ㆍ금고안의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시장이 판단하는 것이다.
ㆍ하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늘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 깊이 있는 경제 해설 : "위기의 조선업, 구조조정 찬바람 분다"
ㆍ대안경제연구소 김동환 소장
대우조선해양 얼마나 심각한가?
ㆍ상반기에만 3조2천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ㆍ3분기에 추가로 1조2천억원 영업손실을 추가했다.
ㆍ올해만 4조4천억원 손실이다.
ㆍ4분기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ㆍ4분기 추정손실 포함 올해 5조 3천억원 정도 손실이 예상된다.
→ 그냥 두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 1조원 증자를 포함해서 총 4조2천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규모는?
ㆍ작년 매출 : 16조원
ㆍ올해 9월까지 매출 : 9조원 정도
ㆍ그런데, 배를 만들어 팔면 팔수록 적자가 쌓이는 상황이다.
ㆍ정상적인 비즈니스는 아니다.
대우조선해양만 이런가? 다른 기업은?
ㆍ조선 업종, 다 안좋다.
ㆍ세계 3대 조선사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ㆍ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 1조원대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보다 손실규모가 적은 이유
ㆍ현대중공업 : 작년 3조5200억 가량 이미 적자를 내서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
→ 결국, 우리나라 조선사 자체가 위기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의 의미
ㆍ올해 5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4천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ㆍ회계절벽 : 일반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돈을 버는지 까먹는지 알 길이 없다.
ㆍ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조선업, 건설업, 플랜트 사업 같은 수주 기반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의 공통적 문제이다.
어떻게 하면 회사의 상황을 모를 수 있지? 예를 들어보자.
ㆍ대우조선해양이 해양 플랜트 사업 수주 계약을 땄다고 가정하자.
ㆍ총 공사비 : 1조원
ㆍ계약금 1000억원을 받고, 진척도에 따라 중도금을 받고, 공사 완료 후 잔금을 받는다.
ㆍ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 설계 등의 핵심공정은 기술이 없어서 외주를 주기도 해서 예상보다 비용이 더 들기도 한다.
- 공사 중에 공정이 예상보다 어려워서 일정이 지연되면, 인건비 등의 다른 비용이 더 들어가기도 한다.
- 진척도 20%가 되서 중도금을 받아야 하지만, 발주처에서 감리단을 파견해서 합의를 해야 하는데 이걸 합의를 잘 안 해준다. 10% 밖에 안 나간 걸로 해버린다. → 비용은 2천억 들었지만, 돈은 천억원만 받게 된다.
ㆍ마음만 먹으면 이런 손실들은 감출 수 있다. → 미청구공사대금 항목 이용
미청구공사대금
ㆍ기성고의 불일치로 수입이 줄어들어도 회계적으로 감출 수 있다.
ㆍ우리 진도는 20% 나갔는데, 발주처에서 10%만 인정준 것이라고 회계적으로 우길 수 있다.
ㆍ미청구공사대금 항목으로 나머지 못 받은 1천억원을 잡아 놓으면, 회계적으로 이 공사는 적자가 아닌 흑자가 나게 되어 있다.
ㆍ현재 회계기준의 맹점이다. 회계 장부 상으로 이렇게 속일 수 있다.
회계장부상 계속 흑자이다가 나중에 큰 적자가 나는 이유
ㆍ발주처에서 돈을 못 받는 경우
ㆍ인위적인 수입항목을 너무 크게 잡다가 문제제기가 되면, 어떤 분기에 한꺼번에 털어버리는 경우
미청구공사대금의 문제점
ㆍ미청구공사대금은 상대방이 없는 것이다. 청구되지 않은 공사대금이다.
→ 회계사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세금계산서, 인보이스 등의 흔적이 없다.
ㆍ미청구공사대금은 회사의 꿈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이제 나선다.
ㆍ실적보고시, 사업장별 공사진행률, 미청구공사대금 충당금을 모두 공시해라!
ㆍ업계는 당연히 반발 : 이걸 공개하면 개별공사에 대해 수주금액, 비용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 이것은 발주처와 공사회사 간의 일종의 영업비밀이다.
ㆍ한계 : 대형 건설, 조선사의 경우 건조 중인 배가 수십~수백개인 경우도 있는데 이걸 회계적으로 모두 밝히기엔 너무 힘들다.
그래도 상장기업이면 투명해야 하지 않나?
ㆍ투명성을 갖추지 않으면, 투자도 안되고 지속성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다.
ㆍ주가 : 2만5천원 → 6천원으로 추락
ㆍ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하락은 주주가 감당해야겠지만, 작년 4천억원 흑자인 회사가 올해 5조원 적자 난다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 투자자들이 떠난다.
당국, 수주산업 회계 투명화 재고 방안 내놨다.
ㆍ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 작년, 재작년에도 건설사에서 어닝쇼크 내면서 이런 문제제기는 이미 많이 나왔었다.
산업자체의 구조적 문제
ㆍ기본적으로 발주처에서 배를 사면 최종 금액이 들어오기 때문에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다.
ㆍ하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산업 자체의 구조적 문제이다.
조선업계의 호황기
ㆍ2000~금융위기 전까지 조선업계 호황기였다.
ㆍ90년대 중국이 본격적 산업화 궤도에 올랐다. → 세계 공장 역할 → 원유, 철강석, 석탄 등 공장 짓고 물건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 대량 생산한 제품은 미국, 유럽 등지의 선진국으로 계속 실어 날랐다.
ㆍ이 때를 원자재 수퍼 사이클 시기라고 한다.
ㆍ이 때 조선 3사를 비롯한 조선사들은 도크가 없어서 배를 못 만드는 실정이었다. 심지어 '플로팅 도크'라고 해서 도크 하나에 2~3대 배를 건조하기도 했다.
금융위기, 중국 경제 하락으로 위기
ㆍ금융 위기가 터지고 중국 경제가 꺽이니까 물동량이 줄어들었다.
ㆍ원자재 가격이 하락 → 산유국에서 수주한 해상플랜트가 쓸모 없어졌다.
ㆍ배 만들어달라고 아우성치던 선사들도 배 늦게 가져가고, 부도가 나기도 했다.
ㆍ중국에서도 스스로 배를 만들어 운송하려고 300여개의 조선소를 만들었다.
조선업계 위기
ㆍ경쟁이 치열해지니, 예전만큼 많이 남기고 수주할 수 없다.
ㆍ간신히 적자 면할 정도로 수주하는데 예상 외의 비용이 발생하면 적자가 발생했다.
ㆍ이걸 장부에 숨기고 숨기다가 결국은 대규모의 적자로 드러나게 되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하나? 방법은 있나?
ㆍ이번 주 한 언론사에서 SK그룹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뉴스가 나서 SK주식들이 폭락하기도 했다.
ㆍ조선업을 안하는 다른 그룹이 인수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
ㆍ이 문제는 조선업 경기사이클의 문제가 아니라 과잉투자라는 구조적 문제이다.
ㆍ대주주가 산업은행인데, 준 국영조선사로 끌고 가는 것도 맞지는 않다.
ㆍ산업 특성상 외국에 팔기도 힘들다.
ㆍ유력한 대안 : 결국,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사들끼리 합병하는 안이 떠오르고 있다.
ㆍ일본의 경우 : 미쓰비시 중공업+이마바리 조선 → LNG분야만 합병 조선사를 만들었다.
ㆍ합병을 하면, 일이 겹치는 사람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 오늘 주요 뉴스 중 한국 주요 수출국 뉴스
주요 수출국 3강 체제에 변화의 바람
ㆍ주요 수출국 변화 : 중국, 미국, 일본 → 중국, 미국, 홍콩, 베트남
ㆍ홍콩 : 중국 수출의 관문
ㆍ베트남 : 삼성 휴대폰 공장이 베트남에 있고, 한국 생산기지들이 베트남으로 이전 중이다. TPP 회원국이어서 앞으로 베트남이 더욱 주목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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