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리자 비율과 회사의 생산성은 비례관계?"

➲ 오늘의 숫자 "10%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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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8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유리천장

능력이 충분한데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승진 등에서 차별 받는 것을 흔히 '유리천장'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무시간이 긴 회사일수록 이 유리천장이 콘크리트천장되는 것 같습니다.

야근이 많은 회사에서는 여성이 승진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되었습니다.

*야근시간과 여성 관리자 비율은 반비례?

한국노동연구원이 8180개 사업체의 과장급 이상 관리직 비율을 조사했는데, 근무시간 길이에 따라 여성 관리자 비율이 최대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초과근로없이 법정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근무하는 경우에는 여성관리자 비율이 15%였는데, 이보다 3시간 더 일하는 회사는 13%, 6시간을 더 일하는 회사는 12%였습니다.

이렇게 점점 낮아지다가 법정근로시간보다 24시간 초과근로를 하는 회사에서는 여성관리자 비율이 2.7%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밤낮없이 일해야 관리자가 될 수 있는 회사가 아직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외국기업 vs 한국기업

그런데 외국기업에서 일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구글과 같은 회사와 업무회의를 잡으면 대부분 30분이면 회의가 끝나는데 한국기업과 회의를 하면 몇시간씩 결론없는 대화가 반복될 때가 많다는 경험담을 전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시간과 업무효율

업무시간이 길다고 생산성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등 야근 적게하는 나라들의 회사는 다 굶어 죽었어야죠.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은 회사는 회사 스스로 생산성이 낮은 회사라고 광고하는 회사인지도 모릅니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 이 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본문의 글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나 팟캐스트, 팟빵 등으로 직접 들으며 글과 함께 들으면 효과적입니다.

▶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방송 다시듣기 링크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표준FM 월~금 오전 8시 35분(토,일 8시 10분 ~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