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구조조정, 어떻게 되고 있나"
➲ 경제 뉴스 따라잡기 "해운 구조조정, 어떻게 되고 있나"
ㆍ박연미 경제칼럼니스트
*해운업 구조조정
해운업 구조조정 1단계는 일단 마무리되었다고 봐도 됩니다.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는 알짜 자산 중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이 곧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법원이 이달 말 스위스 MSC해운사가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법원도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던 지분 매각을 승인했습니다.
*우리나라 법원이 내건 조건
당초 우리나라 법원이 여러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자산을 팔고, 미국 법원의 동의를 얻으라는 조건을 내세웠었는데요.
이 문제가 이제 해결이 된 겁니다.
해운업계에서도 남은 절차도 해결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의 국내자산 매각
한진해운의 국내 자산 매각 과정도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3일 채권을 가지고 있는 관계인 집회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진해운 사태 당시 정부의 입장
예전 한진해운이 문을 닫게 될 때, 알짜 자산을 우리나라 해운사들이 받아가면 한진해운은 망하더라도 대한민국이 다시 갖는 것이어서 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었습니다.
당시 정부의 입장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을 인수하여 대한민국의 대표선수로써 뛰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하지만 순조롭지는 않습니다.
현대상선이 일단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의 80% 수준까지 물동량이 회복을 할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기대입니다.
하지만 해운업의 업황 자체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현대상선이 국제 해운계에서 이리저리 제대로 끼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롱비치터미널 지분 일부만 가지고 오는 것으로 진행중인데, 경영권 자체를 가지고 오면 부채도 같이 떠안게 됩니다.
이러면, 현대상선이 3천억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게 되는데, 현대상선이 현재 이걸 감당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자산을 헐값에 인수해도 한진해운 채권자들은 큰 손실을 보니 문제입니다.
또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자산을 좀 더 비싸게 인수해도 현대상선 주주들에 대한 배임이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결국 정부가 밝혔던, 우리나라 기업이 망하면 또 다른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하면 된다는 발상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인거죠.
*현대상선의 국제 해운동맹 가입 문제
현재는 가입한 듯? 안한 듯? 한 단계입니다.
동맹의 단계가 여러가 있습니다.
1단계 : 선복의 매입 → 다른 배의 남은 공간을 돈주고 살 수 있다. (아주 낮은 단계)
2단계 : 선복의 교환 → 서로의 배에 남은 공간을 맞교환 할 수 있다. (현대상선의 단계)
3단계 : 선복의 공유 → 남의 배를 자기 배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동맹 단계)
현재 현대상선이 국제해운동맹 2M과 맺은 단계는 2단계인 '선복의 교환'단계입니다.
선복을 공유하게 되면, 먼저 채우는 사람이 그 배를 먼저 쓸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해운시장에서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수익을 공유한다는 차원입니다.
*2M(국제 해운연맹)의 입장
현대상선은 3년동안 2M의 시험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2M은 현대상선이 3년동안 장사를 얼마나 잘하는 지 봐서 연맹에 가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상선으로써는 여러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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