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기준, PPP가 뭔가요?"

 친절한 경제 "구매력 기준, PPP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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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3월 31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질문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아직 2만7천 달러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뉴스에는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은 3만 달러가 훨씬 넘었다고 합니다.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이 뭔데, 3만 달러가 넘었다고 하나요?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PPP)

 예를 들어 이렇게 가정합니다.

ㆍ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 :  6만 달러

ㆍ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 : 1만 달러

미국인이 6배 더 많이 벌겠죠?

그럼 중국인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인들의 1/6수준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가격이 이렇다고 하면,

ㆍ햄버거 가격 : 미국 6천원 vs 중국 1천원

ㆍ발마사지 : 미국 6만원 vs 중국 : 1만원

중국인들은 미국인들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6밖에 되지 않지만 미국인들과 똑같은 수준의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물가가 비싼 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도 별 의미가 없고, 물가가 싼 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낮아도 별로 안 불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세계 모든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을 서로 비교해서 어떤 나라가 더 잘 사는 지를 알아보려면 그냥 그 나라 국민들이 일년 평균 얼마나 버느냐의 숫자 말고, 다른 나라 물가 대비 그 나라 물가를 같이 비교해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계산해 놓은 것이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입니다.

영어로는 PPP(Purchasing Power Parity)로, 구매력 평가라는 뜻입니다.

PPP 산출방법

 전세계 모든 국가의 물가를 조사해서 평균을 구합니다.

어떤 나라의 물가가 전세계 평균보다 30%가 낮으면, 이 나라의 물가는 싸니까 국민소득 자체는 낮아도 구매력으로 보면 30%가 더 크겠구나라고 보고, 그 나라 GDP에 30%를 더 프리미엄으로 추가합니다.

그게 바로 구매력 기준 GDP이고, 이걸 인구 수로 나누면 1인당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이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의 GDP와 PPP

 국가 전체 GDP로 보면 미국과 중국은

ㆍ미국 : 19조 달러 (세계 1위)

ㆍ중국 : 11조 달러 (세계 2위)

이렇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비해 한참 모자란 2위입니다.

그런데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으로 바꿔서 계산하면 물가가 싼 중국은 국민소득이 2배로 늘어납니다.

미국보다 중국이 물가가 절반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으로 보면,

ㆍ중국 : 세계 1위

ㆍ미국 : 세계 2위

두 국가의 순위가 바뀝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는 전세계 기준으로는 물가가 30% 정도 싼 편이어서 구매력 기준 GDP로 다시 계산하면 원래 계산한 GDP보다 30% 정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1인당 국민소득을 구매력 기준으로 바꿔서 계산하며 1인당 3만 달러가 훨씬 넘습니다.

실제 국민소득은 PPP와 GDP 사이?

 구매력 기준 비교는 중국에서 만든 햄버거와 미국에서 만든 햄버거가 사실상 같은 햄버거라는 가정 하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게 실제 가게에 가보면 똑같은 햄버거가 아닙니다.

그래서 진짜 그 나라 국민소득은 1인당 국민소득과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 사이 어디 쯤에 있다고 보는 것이 아마 제일 타당할 것 같습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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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방송 다시듣기 링크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표준FM 월~금 오전 8시 35분(토,일 8시 10분 ~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