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오름세 확대된다”
➲ 이슈 인터뷰 “올해 물가 오름세 확대된다”
ㆍ한국은행 물가동향팀 이지호 팀장
최근 우리나라 물가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많이 오르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외국에 가끔 다녀오는 사람들 의견으로는 공산품과 공공요금은 그래도 싼 편 같은데 농산물 가격은 비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넘베오의 통계자료
국제가격비교 사이트(넘베오)에서 보면 공산품과 공공요금은 낮은 수준이지만, 식료품 가격은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OECD의 통계자료
우리나라 2015년 전체물가 수준이 89로 OECD 평균 100에 11% 정도 못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비교사이트에서는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하다 보니,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반영이 안된 부분이 있습니다.
*농산물 물가가 비교적 높은 이유?
농산물은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물가 흐름세입니다.
2015년은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높지 않았었습니다.
요즘 농산물의 물가수준이 높은 것은, 농산물 가격이 기상여건 등의 이유로 급등락하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물가 수준이 높은 것 같습니다.
*지난 해 12월 식료품 물가가 OECD회원국 중에 세번째로 높은 이유는?
물가를 바라볼 때, 물가 수준이 높은 것인지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인지 시각 차이가 있습니다.
물가 수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눙산물 가격에 대한 제도적 보장장치가 물가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에는 최근의 기상여건 악화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봄철이 되고 채소류가 출하가 되면 물가 상승률은 안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1% 올랐다는데, 나는 더 오른 것 같은데?
지난 해, 여름철에 물가가 낮은 수준이어서 디플레이션이 우려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자주 구입하는 농산물 가격은 크게 오르고, 전기료 인하를 해줬다고 하는데 실제 가계에서 느끼는 전기료 부담은 더 늘었었습니다.
전기료 단가는 인하되었지만, 전기를 더 많이 사용했으니까요.
가계 입장에서보면 실제로 지출하는 것은 늘었는데, 물가가 오른 것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도 피부로 느껴지는 물가지수와 발표되는 물가지수의 괴리에 대한 문제가 자주 제기됩니다.
*다양한 물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체감에 더 가까운 물가지수를 개발해야 합니다.
중위가구 물가지수 등의 물가지표를 개발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중위가구 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 : 평균적인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중위가구 물가지수 : 중위소득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 물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다릅니다.
물론 고소득층이 더 많이 지출할 것이구요.
그리고 물가지수에 포함되는 품목들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주로 쓰는 품목이 다릅니다.
그러니 중위가구가 쓰는 품목을 중심으로 분석해서 물가지수의 가중치를 다르게 해서 보자는 의도입니다.
*올해 물가는 어떨 것 같나요?
한국은행에서는 1.8% 물가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이 물가를 끌어 낮췄었던 저유가 등의 공급요인이나 전기료 등의 제도적 요인의 하락 요소들이 사라지면서 하락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해의 낮은 물가수준에서 레벨이 조금 높아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물가 개입에 대한 의견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계란값 폭등이 일어났는데, 계란을 수입하는 정부의 정책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부의 개입은 득도 있지만 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모든 가격을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할 일입니다.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정부의 물가 개입
비축물량 공급
쟁여놓은 비축물량 공급 촉구
정부가 할 수 있는 물가 개입은 이정도일 것입니다.
농산물의 경우에는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있기도 합니다.
정부가 개입한다고 해도 그 물량이 그렇게 크지 않고, 효과도 미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물가의 상승은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소득 상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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