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액면가는 무슨 의미인가요?"

 친절한 경제 "주식 액면가는 무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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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5월 17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질문

 주식의 액면가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액면가란?

 결론부터 말하면, 액면가라고 하는 것은 주식투자할 때 아무 의미가 없는 숫자입니다.

회사를 처음 만들 때, 종잣돈이 필요합니다.

그 종잣돈은 주주들이 냅니다.

주주들에게 종잣돈을 받고 그 대신 주주들한테 주식을 나눠줬을텐데 그때 얼마짜리 주식으로 나눠줬냐는 것을 뜻합니다.

5000원짜리 주식으로 나눠줬냐?

천원짜리 주식으로 나눠줬냐?

바로 이 뜻입니다.

액면가와 기업가치

 그게 처음에 5,000원짜리 주식이었든, 천원짜리 주식이었든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마치 할아버지가 세뱃돈을 만원짜리 1장 주시든, 천원짜리로 10장 주시든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액면가는 액수와 기업가치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액면가는 집의 벽돌 사이즈

 쉽게 생각해서 주식회사가 집이라면 주식 액면가는 그 집의 벽돌 사이즈입니다.

큰 벽돌로 지은 집도 있고, 작은 벽돌로 지은 집도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액면가가 5천원인 회사도 있고 액면가가 100원인 회사도 있는 겁니다.

액면가가 백원 밖에 안 된다고 하면, 작은 벽돌로 지은 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큰 벽돌로 지었든 작은 벽돌로 지었든 그 집의 가격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작은 벽돌로 지은 집이 시내 중심가에 넓게 있으면 비쌀 수 있죠.

그러니까 액면가가 천원인데, 예를 들면 주당 3만 원에 거래된다고 하면, 이 주식은 비싼 거는 싼 거냐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 할 때는 액면가가 얼마인지 아예 몰라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액면가 대비 주가의 차이

 Q. 그러면 어떤 회사는 액면가가 500원인데도 주가가 5만원이나 되고, 어떤 회사는 액면가가 5천원이라고 하는데 주가는 만원도 안된다면 도대체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건가요?

액면가가 500원인 주식이 주가가 5만원이라고 하면, 그 회사가 창립 후에 지금까지 그 가치가 100배 올랐다는 뜻입니다.

액면가가 5천원인데 주가가 만원이라면, 창립 이후에 기업가치가 달랑 2배가 올랐다는 뜻이구요.

주가와 거품

 Q. 그럼 창립 이후 주가가 100배 올랐다는 주식은 거품이 많은 주식인 건가?

그건 절대 모르죠.

그 회사를 스티브 잡스가 경영해서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인지도 모르고,

아니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이 경영을 했긴 했지만 아주 오래된 회사여서 단지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설립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그렇게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걱정하는 대로 주식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주가와 기업가치만 보자!

 그래서 액면가가 500원인데 주가는 5만원인 주식보다 액면가가 5천원인데 주가가 2만원 밖에 안 하는 주식이 더 싸고 저평가된 건지 아닌 건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액면가는 일단 신경 안 쓰셔도 되구요.

액면가보다는 현재 주가가 그 기업가치에 비해서 어떠냐? 그것만 보면 됩니다.

집 사러 가서,

"저렇게 작은 벽돌로 지은 집이 5억원이나 해요?"

이렇게 물으면 이상하게 보잖아요?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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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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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표준FM 월~금 오전 8시 35분(토,일 8시 10분 ~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