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 PER이 뭔가요?"

 친절한 경제 "주가수익비율, PER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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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 6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질문

 어떤 기업의 주가가 싼 지 비싼 지를 알려면, 회사의 PER이라는 지표를 보는 것이 일반적라고 합니다.

PER이 무엇이고, 어떻게 계산하나요?

빌딩을 PER로 설명해보자.

 주식으로 생각하면 어려우니까 우리에게 친숙한 부동산으로 이야기해 봅시다.

어떤 동네에 10억원 빌딩이 매물로 나왔다면, 이 빌딩 매물은 싼 걸까요? 비싼 걸까요?

그걸 알려면 그 빌딩에서 나오는 월세를 봐야 합니다.

1년에 그 빌딩에서 월세가 1억원이 나온다면, 10억원 짜리 빌딩에서 월세 1억원이 나오니까 10년치 월세만 모으면 본전을 뽑습니다.

그럴 때, 이 빌딩을 10년치 모으면 본전되는 건물이라고 해서 PER이 10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5년치 월세만 모이면 본전이 되는 건물이라면 PER이 5라고 말합니다.

PER이 낮을수록 싸게 나온 건물

 둘 중에는 PER이 낮은 5인 건물이 더 싸게 나온 겁니다.

5년치 월세만 모아도 본전을 뽑을 수 있으니 더 싸게 나온 게 맞습니다.

주식의 PER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회사의 시가 총액이 100억원이라면, 그말은 그 회사 주식을 시장에서 다 사들이려면 100억원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회사는 마치 100억짜리 빌딩과 똑같은 겁니다.

그 회사가 만약 5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면 그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 투자자는 20년치 이익을 모아야 본전을 뽑습니다.

그럴 때 이 회사의 PER은 20입니다.

PER은 본전을 뽑는데 걸리는 연수

 PER은 투자자가 본전 뽑는데 몇 년이 걸리냐는 숫자로 보면 됩니다.

15년치 이익을 모아야 본전이 된다고 하면 그 회사의 PER은 15입니다.

7년치 이익을 모으면 본전이 된다고 하면 그 회사의 PER은 7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투자매력이 있는 것이죠.

남편을 사온다?

 비유가 좀 그렇기는 하지만 남편을 돈주고 사온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어디서 연봉 5천만원인 남편을 5억원에 사온다고 하면, 돈으로만 생각하면 10년이면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그 남자의 PER은 10입니다.

다른 남자는 연봉이 1억원인데 8억원에 데려올 수 있다면, 8년이면 본전이 되니까 이 남자의 PER은 8입니다.

둘 중에는 PER 8인 남자가 더 좋은 매수 대상이 되겠죠.

물론 두 남자가 다른 것으로 속을 안 썩인다는 전제입니다.

사전적 의미

 PER은 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그냥 그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 본전 뽑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이해하면 빠릅니다.

코스피 PER은 10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평균 PER은 10정도 됩니다.

그 말은 코스피 시장에 있는 회사들을 인수하려면 평균 10년치 이익 정도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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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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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표준FM 월~금 오전 8시 35분(토,일 8시 10분 ~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