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 금리, 시장에서는 인상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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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5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ㆍ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회의가 어젯밤부터 열렸습니다.

그 결과는 내일 새벽에 발표됩니다.

*분위기는 금리 인상 확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나 시장 분위기를 보면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4시쯤 FOMC 결과가 발표됩니다.

연준 의장은 고용과 물가 수준이 FOMC의 기대와 일치해서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인상을 할 것이라고 발언을 한 상태입니다.

물론 뚜껑을 열기까지는 모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거 1991년부터 지금까지 27차례 금리를 인상한 시점을 살펴보면, 시장 참가자들이 인상확률을 60% 이상 점쳤던 경우에 실제 인상되었던 것은 3차례 뿐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라질 확률도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나 기정 사실화되고 있어서 거의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금리와 원-달러 환율에는 어떤 영향이?

만약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 금리와 원-달러 환율에는 어떤 영향

현재 미국 금리(연방 기금 금리)가 0.5~0.75%입니다.

이게 0.25% 올라갈 가능성이 큰 상태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1.25%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이 두 나라 사이에 금리차이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투자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안정적인 나라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한국이 금리를 따라 올릴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유출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금리를 따라 올리자니 현재 우리나라도 내수 침체, 가계 부채 등의 문제가 있는 상태여서 국내 금리를 쉽게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미국이 이번에 올리고 한번만 더 올리면,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같아집니다.

*작년 12월 금리인상 때는 어땠나?

미국이 작년 12월에도 금리를 한 번 올렸는데 그때 어땠는지 돌이켜보면, 이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대강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 때도 자본 유출 우려가 계속해서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크게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외국인 증권투자액을 보면 작년 12월에 481조원 정도가 집계되었습니다.

1월에 오히려 501조원으로 외국인 증권 투자액이 늘었다는 집계가 있습니다.

20조가 더 들어온 것이죠.

이론적으로 보자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으니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본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죠.

전체 투자액에서 외국인의 비중도 오히려 조금 높아졌습니다.

*금리 차보다 투자 수익률?

다시 말해 금리 차보다는 우리나라에 투자해서 원화가치가 올라서 거둬가는 투자 수익이나 주식이 올라서 가져가는 투자수익이 좀 더 나을 것이라고 본 겁니다.

*달러의 강세

이번에 미국 금리를 올리면, 아무래도 달러는 강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원화가치는 좀 떨어질테니 수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괜찮은 환경입니다.

수출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거니까요.

*변수는 역시 트럼프 정부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신흥국 시장?

우리의 입장에서는 자본 유출 우려도 그리 크지 않고 환율 문제도 큰 실은 없다면, 특별히 걱정할 것이 없을까요?

한가지 우려가 되는 부분은 우리는 당장 괜찮다고 해도 신흥국들이 흔들리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작년 기준 57%)이 신흥국으로 수출을 했었습니다.

다른 신흥국(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면, 이들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나라들은 이번 기준 금리 인상에 있어서 취약한 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수출 국가의 숙명

그렇기 때문에 그 국가들의 상황이 안 좋아지고, 외화 유출이 나타나면, 우리나라가 그 나라에 수출하는 물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남 걱정도 해줘야 하는 입장입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의 숙명인거죠.

*신흥국이 좋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다른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의 호조가 배경이므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신흥국 경제에도 좋은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발표는 내일 새벽

우리나라 가계부채도 많은데, 미국 금리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내일 새벽 4시쯤에 발표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금리 상승 발표했습니다. +0.25%)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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