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ISA, 성과는?"
➲ 손에 잡히는 재테크 "출시 1년 ISA, 성과는?"
2017년 3월 13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ㆍ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1년
ISA가 출시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작년 처음 이 상품이 나왔을 때 꽤 관심도 크고 논란도 있었습니다.
*ISA란?
가장 큰 특징은 절세입니다.
ISA는 일종의 금융 바구니입니다.
여기에다가 가입자가 비교적 마음대로 금융상품을 골라 담을 수 있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연간 2천만원씩 5년동안 총 1억원에 대해서 발생하는 이자를 200~250만원까지 세금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담을 수 있고, 비과세를 해주니까 그 때 당시에는 비과세 만능 통장이라는 과한 수식어를 달기도 했습니다.
이자수익이 200만원 생기면, 실제로는 그것의 15.4%니까 30만원 정도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ISA에 넣은 것은 30만원을 떼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단점이 ISA계좌 자체에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비싸게 주고 세금을 면제 받을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세금 피하려고 갔더니, 자릿세를 받고 있으니까요.
*ISA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 240만 6천명에서 올해 1월 기준, 4만 4천명 정도가 감소한 236만 2천명이라고 합니다.
금융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놨습니다.
10만원 이하의 소액 계좌들이 없어진 것으로 내실화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 당시에 캠페인으로 가입하면 1만원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도 도입 당시 공격적인 마케팅에 비해 지금 분위기는 많이 식었다고 합니다.
1년 동안 맡겨 놓으면 알아서 굴려주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보통 은행에 저금하면 1년 동안 붙는 이자를 가입할 때 아는데, ISA는 금융회사만 믿고 맡기는 것이 많습니다.
*ISA의 1년간 수익률은?
금융회사에 믿고 맡기는 ISA를 일임형 ISA라고 합니다.
돈을 알아서 굴려달라고 하는 것이죠.
9개월 동안의 평균 수익률이 1.69%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약간 억울할 것이 일임형 ISA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채권형, 주식형 등이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평균 수익률 1.69%는 모든 형태의 일임형 ISA를 다 해서 평균을 낸 것입니다.
그래서 적금과 비등비등하고, 수수료 떼면 더 나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수료를 떼고 1.69%니까 정기 예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낫거나 하는 수준입니다.
*신탁형
이 이야기는 일임형이 국한된 것이고, 신탁형은 사실상 볼 수가 없습니다.
신탁형은 개인별로 예금을 넣은 사람도 있고, 다른 펀드를 넣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평균해서 신탁형의 평균 수익률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탁형 입장에서는 본인이 알아서 정기 예금에 넣을 수도 있지만, ISA에 돈을 넣고 그 바구니의 돈을 정기예금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절세가 되니까 좋긴 하지만 수수료를 떼고 나면 절세효과가 좀 줄어듭니다.
ISA 수수료 지불의 댓가는 ISA에 수수료를 내면서 비과세를 받거나 알아서 굴려주는 혜택을 받거나입니다.
*절세효과를 누리려면...
신탁형은 예금상품 등에 대부분 집어넣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떼고 어느 정도 이자에 대해서 절세효과를 누리려는 것이죠.
0.1%의 수수료를 뗐을 때는 최소한 연 1.15% 이상의 이자가 나오는 예금이어야 ISA에 넣는 의미가 있습니다.
1.15% 이하의 이자라면, ISA에 넣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자 소득은 생긴 소득의 15.4%를 가져가는 것이지만, ISA는 넣은 돈 총액의 몇 %를 고정으로 가져가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요즘 정기예금은 1% 대 후반이니까 ISA에 넣는 것이 숫자상으로 봤을 때는 이득입니다.
이것에 제약에 추가됩니다.
3년~5년 정도 묶어 놓지 않으면 중간에 깼을 때, 세금을 토해내야 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잘 판단해야 합니다.
*ISA다모아
일임형 ISA는 얼마나 굴리고 있는지, 잘 굴리고 있는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ISA다모아"라고 검색하면 금융사별 투자 유형별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일임형 수익률과 일반펀드 수익률 비교
신탁형 ISA와 마찬가지로 알아서 굴려주는 서비스를 받는 것과 거기에 들어가는 비슷한 펀드들을 ISA에 넣지 않고 내가 직접 고를 것을 비교해봐야 합니다.
일임형 ISA의 공격투자형은 보통 국내 주식형이나 해외주식형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의 성과를 보자면, 코스피200지수를 동일하게 따라가는 인덱스펀드가 6개월간 평균수익률이 5.5%입니다.
해외주식형은 평균수익률이 6.35%입니다.
이게 기준점으로 보면 됩니다.
ISA의 비슷하게 투자를 하는 수익률을 보면 수수료 떼고 나서 1.15% 밖에 되지 않습니다.
확 낮아지는 거죠.
실제로 기준점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총 74개 중에 3개에 불과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지?
ISA에 이런 수익률이 났다는 것은 결국 해당 금융사에서 모델 포트폴리오를 잘못 짜고 잘못 운영했다는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일임형 ISA 비중에 낮습니다.
은행은 18%, 증권사는 5% 밖에 안됩니다.
사실 여기에 수수료 조금 받아가면서 신경을 쓰기에는 은행이나 증권사 입장에서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어떤 은행이나 증권사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지는 사전에 알아봐야 합니다.
*소비자 입장
지금까지는 ISA에 넣어두면서 알아서 굴려주는 일임형을 선택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차라리 정기예금을 3~5년 동안 넣으면서 절세 효과를 누리는 것은 할만 합니다.
*옮길 수도 있나요?
일임형에서 신탁형, 신탁형에서 일임형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A증권사에서 B은행으로 금융사를 옮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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