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장된 러시아 ETF”
➲ 이슈 인터뷰 “국내 첫 상장된 러시아 ETF”
2017년 3월 22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ㆍ한국투자신탁운용 김현빈 팀장
*러시아ETF
러시아라는 나라는 신흥국 중에 하나이고, 수익이 많이 날 때는 많이 나지만 손해도 자주 보는 나라입니다.
여기에 투자하려면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우리 증시에 러시아ETF가 상장했습니다.
*러시아 증시가 1% 오르면?
러시아 증시가 1% 오르면 정확하게 러시아ETF가 1% 오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러시아 대표 증시는 RTS라는 지수입니다.
RTS지수가 1% 오를 때 ETF를 만들 때 MSCI 러시아 지수를 넣기 때문에 0.98% 상관계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1%가 오르면 0.98% 상승한다고 보면 됩니다.
*러시아 ETF를 100만원어치 샀다면?
100만원 어치 러시아 ETF를 샀다고 하는 것은 100만원을 들고 러시아 증시를 대표하는 러시아 주식들을 러시아에 가서 직접 샀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실제로 가서 러시아 주식을 사는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ETF구조상 100만원을 투자한다면, 그 돈을 가지고 홍콩이나 싱가폴에 있는 ETF를 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증권사는 중간에서 ETF를 떼어다 파는 것인가요?
투자자들이 홍콩이나 싱가폴에서 러시아ETF를 직접 사게 되면, 환전하고 계좌 개설하고 러시아ETF를 사야합니다.
수익을 실현하려면 그것이 다시 팔고, 환전을 해야 합니다.
이런 불편함에 대해서 환전수수료도 절약하고 좀 더 편안하게 매매할 수 있게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것 말고 러시아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러시아에 펀드 투자와 직접 투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직접 투자의 경우는 힘든 상황입니다.
러시아에 주식을 살 때, 나중에 예탁을 해서 결제해야 하는데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펀드 투자나 해외 상장된 ETF, 국내 상장된 ETF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의 특정 주식은 못 사나요?
네, 아직 살 수 없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결제 시스템이 되어야 러시아 주식을 살 수 있는데, 아직은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 증시, 최근 어떤가요?
2016년에 러시아가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 지수 수익률만 따지면 24% 정도 올랐습니다.
여기에 환율까지 가세해서 40%~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냈습니다.
러시아 돈인 루블화의 가치가 강세가 되면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지요.
1년 쯤 전에 러시아에 투자한 사람들은 러시아 주식이 올라서 20% 정도 수익에 그리고 루블화가 가치가 올라서 20~30%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지금 러시아 증시
올해 초 들어서 9% 정도 시장이 빠진 상태입니다.
작년에 많이 오른 것 때문에 빠져서 약간 주춤한 상태입니다.
*작년에 많이 오른 이유
작년에 많이 올랐던 이유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밀하기 때문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해서 작년 11월 말부터 급등했었습니다.
그래서 급등한 부분이 내려오면서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많이 오른 것 아닌가?
우리가 주식을 평가할 때 밸류에이션을 평가합니다.
PER이 5.9배, PBR이 0.2배 정보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흥국 대비해서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신흥국 PER은 12배 정도 되는데, 러시아는 5.9배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가 폭락했을 때
러시아가 어려울 때는 투기등급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경제 핵심은 유가입니다.
러시아 주식의 50%가 넘는 업종이 에너지 업종입니다.
유가가 하락하면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집니다.
유가가 상승하면 러시아 경제도 상승하죠.
*러시아의 리스크는 저유가
유가가 26달러까지 하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러시아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었는데, 최근에 많이 반등했습니다.
지난 주 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BB+로 안정적→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나중에 투자 적격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가가 하락세에서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러시아의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가가 내려간다고 하면 또 내려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유가라는 것이 몇달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러시아 투자시 환헤지
브라질도 그렇고,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산 러시아 주식의 등락보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의 등락이 훨씬 더 큰 수익이기도 하고 리스크이기도 합니다.
지금 환헤지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환헤지를 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환헤지 비용이 일년에 9~10% 정도나 됩니다.
환세지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는 일단 거래가 많이 안되기 때문에 환헤지하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굳이 이 비용을 내고 할 것이라면 러시아 투자 메리트는 많이 떨어집니다.
작년의 경우 오히려 환율 때문에 이익을 엄청나게 냈기 때문에 러시아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하는 것보다 러시아 주식에도 투자하지만 환율에도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매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러시아 ETF, 세금은?
세금은 매매한 이익금의 15.4%를 보유기간 과세로 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수료는?
국내 주식을 거래하듯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자체 ETF의 보수는 0.5%정도 됩니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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