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자동차 번호판을 고를 수 있나요?"
친절한 하나씨 "내 마음대로 자동차 번호판을 고를 수 있나요?"
2017년 5월 26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이하나 리포터
질문
친구가 차를 몰고 와서 보니까 친구 차의 번호판이 우리 아이의 생일과 똑같더라, 번호판을 갖고 있다가 나중에 아이가 커서 첫 차를 뽑을 때 그 번호를 선물해주고 싶은데 그것이 가능한가요?
그 친구차를 중고차로 사라!
내 차가 아닌 다른 분 차의 번호를 갖고 싶다고 하는 것인데, 차와 번호판은 일심동체입니다. 따로 떼어서 볼 수 없습니다.
방법은 딱 한가지, 그 친구분의 차를 직접 중고차로 사시는 것입니다. 아이가 클때까지 그 중고차를 타시다가,
아이가 성인이 되서 차를 새로 뽑아주실 때가 됐을 그 즈음에, 친구한테서 산 그 중고차를 말소, 폐차신청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나서 차는 폐차 했지만, "차번호는 계속 쓰고 싶습니다" 라고 신청을 하면, 번호는 계속 쓸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번호를 아이가 탈 새 차에 달아줄 수 있습니다.
예전 내 차번호도 이어 쓸 수 있다?
Q. 비용은 좀 듭니다만,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네요?
그럼 예전에 내가 타던 차번호를 계속 이어서 쓸 수 있습니까?
네, 가능합니다.
폐차신청한 지 6개월 이내에만 구청에 가서 내가 그 차 '주인이었다' 라는 것을 증명하기만 하면 쓸 수 있습니다.
원래 폐차한 차번호는 6개월 동안은 휴면상태가 됩니다.
6개월이 지나야 재활용할 수 있어서 그 안에만 가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자신이 폐차해야 쓸 수 있다.
그런데 예전 차를 폐차한 경우에만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중고차로 팔 수도 있는데
그러면 그건 누군가가 타고 다니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또 내 차를 중고차로 사신 분이 "저 이 번호 안쓰고, 새 번호 쓸래요." 하면 그 번호가 남게 됩니다. 말소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시 나에게 오기까지는 행정절차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라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즉 예전 차를 말소했을 경우에만 번호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Q. 꼭 그 번호판이 갖고 싶으면 내가 타던 차, 아깝지만 그 차는 폐차를 하는 방법 밖에 없군요.
네, 그 방법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원하는 번호판 받기는?
Q. 보통 새 차를 사면 번호판도 새 번호판을 받잖아요? 그런데 원하는 번호판을 받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타깝게도 차량 번호는 정부에서 주는 대로만 받아야 합니다.
짝수 5개, 홀수 5개, 이렇게 총 10개를 주는데 그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10개 중에서는 꼭 골라야 합니다. 한 번 고른 것은 무를 수 없습니다.
10개 중에 마음에 드는 번호가 없다고 하더라도, 또 다시 10개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꼭 그 안에서만 꼭 골라야 합니다.
번호가 좋은 차는 어떻게 받나?
Q. 다니다 보면, 7777, 1000 등 저 분은 어떻게 저렇게 좋은 번호를 받았을까 싶을 정도 좋은 번호들이 있는데,차도 까맣고 크고, "왜 저렇게 큰 차들은 좋은 번호가 나올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운이 좋으셨던 걸로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모자란 번호판
Q. 자동차 번호판도 여러가지 규칙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걱정되는 것은, 예를 들어 '12가 3456' 이런 식의 번호판 형태인데 '번호판이 다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실제로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지금 번호판이 2004년도에 지역 이름을 없애고 지금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 때 일반승용차, 즉 비사업용 차가 쓸 수 있는 번호는 2,100만개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해에 150만대 차가 새로 등록을 하다 보니, 폐차된 차의 번호를 재활용 한다고 하더라도 2020년이 되면 고갈될 처치에 놓였습니다.
모자라서 번호판 체계가 바뀔 수도 있다?
Q. 그럼 지금 '52가 3456' 이렇게 안하고, '52가 34567' 이렇게 5글자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일어날 수도 있고, '가'가 아니고, '가나', 아니면 '와' 이렇게 이중모음으로 쓸 수도 있는데,(글자를 조금 바꿔서)
지금은 '가나다라, 거너더러' 이런 순서로 총 32개의 한글 기호만 있습니다.
무인단속카메라와 번호판
그러나 무작정 한글 기호를 무한정 늘릴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무인단속카메라 때문입니다. 단속카메라가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그 딱 32개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Q. 지금 번호판 중에는 '콩', '빵' 이런 글자는 안 들어가잖아요? '바'나 '고' 글자는 들어가는데..
단속카메라를 이런 글자만 인식할수 있도록 만들었다구요?
네, 사진을 딱 찍어놓는데, 익숙하고 프로그래밍된 글자만 정확하게 인식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또 바꿔줘야 하니까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현재 모자르는 상황이라 내년에는 새로운 번호판을 또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랬군요.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본문의 글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나 팟캐스트, 팟빵 등으로 직접 들으며 글과 함께 들으면 효과적입니다.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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