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마무리"
경제뉴스 따라잡기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마무리"
2017년 4월 19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대우조선해양 문제가 계속 협상 테이블에서 난항을 겪다가 결국 돈을 추가로 넣고 기존 채권자들은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
그제와 어제, 총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가 열렸습니다.
모두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서 채무 조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채무조정안
당장 대우조선해양은 4/21일에 4천4백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회사채 자체가 만기연장되었습니다.
2019년까지 만기 예정이었던 1조3천억원의 회사채가 이렇게 채무조정이 되면서 절반은 출자전환될 예정입니다.
또 절반은 만기를 3년 뒤인 2020년 4월 이후로 미루게 됩니다.
그때까지는 회사채 만기 걱정을 덜게 되는 것이죠.
출자전환은 올 상반기 안에 이뤄질 계획입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투자자들
대우조선해양은 한숨 돌린 상황입니다.
돈 빌려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당부분 떼인 겁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졌었나?
돌이켜보면 2조9천억원 정도 회사 자금이 펑크가 나서 벌어진 일입니다.
결국 이 자금이 현금으로 지원되어야 합니다.
이후 절차는?
회사채의 채무조정이 이루어졌고, 이것을 법원에 사채권자 집회의 동의 사항을 신고하게 됩니다.
법원에서 1~2주 정도의 인가 절차를 밟게 됩니다.
빠르면 다음 주에 인가가 나게 되겠죠.
그 이후에 일주일 간 반대하는 일부 사채권자들의 항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있는 지를 보게 됩니다.
물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양이 미미한 수준이면 법원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에서 참석한 사채권자의 찬성률은 98%이고, 전체 채권액으로 따지자면 찬성이 80% 정도 입니다.
20%는 아직 의견이 없거나 반대의 입장인 것이죠.
이 20%가 대거 항고를 한다고 하면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일단 집회에서 대부분이 기권을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법원에서
"당신들 이렇게 합의한 것 맞냐?"
라고 확인하는 절차가 남은 겁니다.
투자금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받는다.
이 절차가 다 끝나고, 이르면 다음달 초에는 대우조선해양이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형태는 마이너스 통장 형식입니다.
바로 2조9천억원의 목돈을 한꺼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2조9천억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줘서 필요한 만큼 꺼내 쓸 수 있도록 하게 됩니다.
선박을 인도해서 목돈이 들어오게 되면, 또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상환하기도 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국민연금이 가장 주용한 변수였다.
이번 채무조정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국민연금이 동의해주니 다른 채권자들도 따라서 동의해줘서 넘어간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손해배상청구소송
그런데 한편으로는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습니다.
회사채 채무조정과는 별도로 회사채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때문에 이런 손해를 보게 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손해는 배상을 해달라는 소송입니다.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공단 등 회사채 주요 투자자들도 일제히 소를 제기했습니다.
업무상 배임을 고려한 행보?
이것은 채무조정에 동의한 것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 때문입니다.
이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끝까지 받아냈어야지, 당신들이 뭔데 중간에서 합의를 해주느냐?"
라는 시비거리에 대한 대비 같습니다.
그런데 소송을 해서 받아내더라도 돈이 있어야 받을 수 있으니, 형식적인 절차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받기로 한 돈은 그렇게 합의했지만, 소송은 소송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본문의 글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나 팟캐스트, 팟빵 등으로 직접 들으며 글과 함께 들으면 효과적입니다.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방송 다시듣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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