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국가 공식 화폐로도 쓰일 수 있나요?"
친절한 경제 "비트코인이 국가 공식 화폐로도 쓰일 수 있나요?"
2017년 4월 5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질문
요즘 비트코인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가격도 많이 오르고 투자용도로 사두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의 공식 화폐로도 쓰일 수 있나요?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인터넷게임에서 쓰이는 사이버머니 같은, 일종의 가상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
전 세계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비트코인의 총량은 기술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그 이상으로는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이런 희소성이 보장되어 투자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실제로 작년 비트코인의 가격은 1년 동안 2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외국의 어느 가게는 이 비트코인을 실제로 돈처럼 받아주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이 공식화폐가 될 수 있나?
비트코인이 공식 화폐로 쓰일 수 있느냐는 논란거리이기는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비트코인의 총량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 이상은 절대로 못 만들어 내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희소성 때문에 국가의 공식 화폐가 되기가 어렵습니다.
화폐는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이라는 것은 필요할 때는 또 막 찍어낼 수 있어야 돈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 즉 통화량은 점점 늘어나고,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한계선이 있으므로 실제로 비트코인을 돈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화폐를 찍어내야 하는 경우
정부가 함부로 돈을 막 찍어서 남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정말 필요할 때는 돈을 찍어내야 하는데 이것 조차 불가능하면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대공황 같은 불경기가 오면 정부가 돈을 찍어서라도 돈을 시중에 풀어서 경기를 살려내야 되는데, 비트코인이 공식화폐가 되면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화폐와 기준 금리
그리고 전 세계가 다 똑같이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쓰면 유로화를 쓰는 유럽처럼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기준 금리가 다 똑같아야 하는데요.
경기가 좋은 나라도 있고, 나쁜 나라도 있을텐데 전 세계의 모든 금리가 일률적으로 다 똑같으면 이것도 문제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직성
비트코인은 정부가 함부로 돈을 찍어서 남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항하기 위해서
탄생한 화폐이지만 그 경직성 때문에 정부의 공식화폐로 쓰이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마치 자동차의 과속을 막기 위해서 자동차의 엑셀레이터를 떼어낸 것과 같은데요,
그럼 과속은 막을 수 있지만 자동차로서의 기능은 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본문의 글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나 팟캐스트, 팟빵 등으로 직접 들으며 글과 함께 들으면 효과적입니다.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방송 다시듣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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