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시작한 국내 1호 인터넷 은행, 남은 과제는?"
이슈 인터뷰-1 "영업 시작한 국내 1호 인터넷 은행, 남은 과제는?"
2017년 4월 4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금융위원회 김진홍 은행과장
국내 1호 인터넷 은행, 영업 시작
은행이 점포도 없고, 점포가 없으니까 창구 직원도 없습니다.
오로지 인터넷으로만 운영되는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이 어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24년 만에 시중에 새로운 은행이 생긴 거라서 이리 저리 관심이 많습니다.
기존 은행과 다른 것은?
기존 시중은행들도 인터넷 뱅킹을 하고 있습니다.
계좌 이체나 송금서비스도 하고 대출업무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처리하고 있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범하는 K뱅크, 인터넷 전문은행은 이런 모든 절차 자체가 완전히 온라인으로만 진행됩니다.
스마트폰에서 아무 시간대나 구애받지 않고 처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
예컨대, 기존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해야할 송금 같은 경우 새벽 3시에 처리하려고 하면, '지금은 업무 가능시간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떠서 처리가 안되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 K뱅크는 새벽도 정상적인 업무시간대입니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 취급하고 있는 업무 일체도 마찬가지고 향후에 생길 대출이나 모든 추가적인 상품의 업무도 모두 전적으로 비대면, 스마트폰이나 PC상으로만 처리가 가능해야만 되는 은행입니다.
그래서 기존 은행의 제한적인 또는 부분적인 온라인뱅킹이나 송출금 서비스와는 달리, 모든(대출까지 포함한) 업무를 스마트폰상에서 처리할 수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다는 점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입니다.
기존 은행들은 왜 새벽 3시에는 영업을 안했을까?
은행의 종합적인 수지타산과 또 관련된 업무의 처리 진행방식 등을 규정해 놓은 상태에서 업무시간 같은 것들이 결정됩니다.
전산 서버를 통해서 물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수는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점포 운영 문제, 새벽 전산정비 문제, 시스템의 정비나 동원방식 등 기존에는 온라인을 주력으로 만들어져서 영업을 하려고 체제가 준비된 그런 은행들입니다.
따라서 심야시간대에 하는 것은 수익성이나 여러가지 운영상으로 문제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넷은행은 현금을 어디서 뽑나요?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객은 현찰, 실제 입금이나 출금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할 지 궁금할 것입니다.
이번에 출현하는 인터넷뱅크 주주 중에 GS편의점이 주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만 개 정도 되는 GS편의점을 통해서 K뱅크계좌로 입금과 출금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시중은행이 점포가 각 은행당 한 천개 정도 전국에 있습니다.
GS리테일의 모든 점포에서 ATM기를 다 갖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반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천개에 비해서 한 5천개 정도니까 그 이상의 불편함은 없겠죠.
수수료는?
수수료는 지금 K뱅크가 초기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상 '수수료 면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기가 지나고나면 점포가 없으니깐 염가의 수수료가 조금은 있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수수료 면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금융권
예금자보호도 5천만원까지 되고, 시중은행과 똑같은 같은 1금융권입니다.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수준은?
물리적으로 점포와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예금이자는 훨씬 더 후하고, 대출이자는 싸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기예적금의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서 훨씬 더 높은 수준인 2% 이상입니다.또 수시입출금식의 경우도 일정잔고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1%가 넘는, 정기예금에 준하는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혹시 그 금액을 유지하지 못해도 원래 요구불예금의 저렴한 이자라도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출이자는 신용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4% 후반서부터 대출이자가 나가니깐,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일단은 확실히 저렴한 대출이자를 부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어떻게 가능한가?
과거에는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잘 안해줬던, 신용등급으로는 4등급에서 7등급 사이의 사람들에게 아주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은행에서는 중금리 정도의 대출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해서 기존 시중은행은 안되던 것이 인터넷은행에서는 가능할까요?
인터넷은행은 주주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기존 금융회사, 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금융회사나 일반인들 뿐만아니라, 주주 중에 IT기업이라고 할만한 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IT회사들이 고객들의 행위패턴 정보를 전산시스템 상으로 집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신사라면 과거에 공과금을 어느 정도 냈었다든지, 아니면 물건을 샀었던 구매기록, 대금을 잘 납입했다던지, 이런 것들을 잘 확인해서 신용평가를 합니다.
이 사람들이 돈을 빌려갔을때 정확히 갚을수 있는 신용평가를 레이팅(rating, 순위)라고 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레이팅에 대한 좀 더 세분화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보다 모든 부분에서 세분화되서 더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부분 부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출을 요청하는 중저신용자의 경우에 추가적으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시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어떤 정보를 더 알고 있나요?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고객에 대해서 어떤 더 많은 정보,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있을까요?
금융거래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 특히 은행들을 많이 이용했을 때에 파악할 수 없는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예컨대 사회초년생, 처음에 계좌를 많이 개설하지 않아서 카드를 쓴 기록도 그렇게 많지 보이지 않고 이제 청년으로 진입해서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통신요금 수납기록,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매 기록, 송금포털 입금기록, 편의점 물건 배송 기록 등의 정보들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금융거래정보, 대출 및 대출상환 정보 등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직장생활 초기에 잠깐하다가 오랫동안 경력이 단절된 사람, 특히 육아 등으로 10년 이상 휴직을 하다가 다시 산업현장으로 돌아와서 이제 다시 금융회사들과 거래를 트는데 신용평가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은행들이 바로 계좌개설이나 대출실행에 대해서 거절하는 분들에 대해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가지고 있는 추가적인 정보를 활용해서 대출실행이나 계좌개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정보의 출처
추가적인 정보라는 것은 인터넷은행에 자본금을 댄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입니다.
그러니깐 고객들이 내 정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은 그 정보를 충분히 보안을 잘해서 잘 가지고 있어야 되겠죠.
그런 정보들은 과거에는 시중은행들이 접근할수 없었던 정보들입니다.
시중은행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되지 않나요?
앞으로 기왕이면 추가적인 정보를 시중은행에게도 주면, 시중은행도 그런 정보를 활용해서 대출을 못해줬던 분들에게 더 대출을 해줄수 있을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누가 대출을 해주든 경쟁을 하면 좋겠죠?
물론 개인정보라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여러 군데에 보편적으로 제공이 되어서 활용이
되면 좋습니다.
시중은행들에게 그런 정보가 넘어가서 활용이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겠지요.
하지만 정보가 넘어가는 과정이나 전달되는 과정 속에서, 또는 시중은행이 다른 제3자의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보관하고 있을 때, 해킹이나 보안사고의 우려가 항상 쫒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취득한 사람, 취득한 회사한테만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을 허용하고
일정 기간이 되면 폐기하도록 하는 것이 법적으로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다른 제3자, 은행들한테 정보를 활발하게 이용하게 하는 것 이외에도, 개인정보보호의 취지에서도 충분히 보호해야 합니다.
기존 시중은행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전체적으로 국민들과 의논해 가면서 법에서 규정해 나갈 문제입니다.
K뱅크의 최대주주는?
지금 새로 문을 연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우리은행이 10%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현대 최대 주주입니다.
실제로 관여는 KT가 더 많이 한다?
실제로는 KT가 많이 관여를 하는 것 같습니다.
KT는 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은행 같은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KT의 8% 지분 중에서 의결권,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을 가진 지분은 4%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4%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지분입니다.
우리은행이 의결권을 가진 지분을 10%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가장 지배적인
주주입니다.
KT가 최대주주가 될수는 없나요?
현재 KT같은 산업자본들도 지분을 갖고 있는대로 의결권을 행사할수 있게 해달라 법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이것이 현재 통과가 잘 안되고 있는 '은행법'입니다.
그냥 우리은행이 지금처럼 최대주주를 하면 안되는 겁니까?
그것은 조금 곤란합니다.
지금 우리은행을 포함해서 20개 주주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은행만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IT회사들은 4% 밖에 의결권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면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의 경영을 앞으로 운영해나가고 경영방침을 내리고 판단을 하고자 할때, 우리은행 10%가 가장 지배적인 경영 주도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IT회사들이 생각한 참신한 새로운 서비스들, 또는 고객들한테 싼 금리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할 때, 경영에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릴수 있는 권한이 4% 씩 밖에 안되서, 실질적인 운영의 주도권을 가질수 없게 됩니다.
계류 중인 은행법이 통과되어야 하는 이유
법이 통과되서 이런 (개인적인 대주주가 아닌, 재벌기업이나 이런 곳이 아닌) IT회사가 합당하게 자기 기술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장사를 제대로 하는 은행이 되겠다라고 하는 의사결정을 펼칠 수는 있도록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서 그런 법률이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4%씩 지분을 똑같이 갖으면 안되나요?
그럼 우리은행을 10% 갖지 말고, 우리은행도 똑같이 4% 가지라고 해서 다 똑같이 4%씩만 가지면 안됩니까?
그럴수는 있으나, 그렇게 된다면 모든 금융회사나 IT회사나 마찬가지로 다 4%의 자갈돌 정도의 지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경영에 누군가 획기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책임을 질 수 없게 됩니다.
이 서비스들을 기존 은행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가지고 있을 수 없게 되는 거죠.
반장이 있어야 한다?
4%에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반장이 있어야 합니다.
4% 가지고는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반장 노릇을 못하는 것이죠.
더군다나 초기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신생은행 입장에서는 그런 점이 특히나 더 중요합니다.
정부의 입장
은행사업에서 현재 다른 은행들은 외국인 주주들이 많이 있기합니다.
금융회사들이 주인이 되어 있고, 국민연금이 시중은행들의 주주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서는 취지 자체가 비대면으로 IT기술이나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서 다른 약간 변형된,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1차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금융회사 외에도 IT기업도 경영에 주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이 20%~40%든, 주주(주인)이 되서 책임을 가지고 경영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경영에 대한 우선주 방식으로 세울 수는 없나요?
우선주나 다른 형태로, 특정한 기업이 의결권은 없으나 경영에 대한 대가는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방식으로 반장을 세울수는 없을까요?
우선주의 방식으로도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도 KT가 일부 우선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향후에 주주는 계속 변화될 가능성도 있고, 주주 간의 협약으로 경영과 외부환경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되기 때문에 우선주만으로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법이 통과되어서 탄력적으로 산업자본도 일정 부분 이상 금융자본에 대등한 지분구조를 가질수 있도록 열려져야,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는 금융환경 속에서 경영을 잘하리라 봅니다.
다음 인터넷 은행은 언제 또 생기나요?
인터넷은행이 K뱅크 말고도 더 생길 예정입니다.
이번주 중에 카카오뱅크, 제2호 인터넷뱅크의 인가가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뱅크가 6월쯤에 오픈을 하게 되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2개의 은행이 경쟁도 하고, 새로운 상품들이 나오면 시중은행들에게도 자극이 되서 시중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수수료 인하나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든지, 은행산업 전체에 소비자를 위한 경쟁이 번지게 되길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되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본문의 글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나 팟캐스트, 팟빵 등으로 직접 들으며 글과 함께 들으면 효과적입니다.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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