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채, 투자 전망과 유의점은?"
➲ 이슈 인터뷰-2 "브라질 국채, 투자 전망과 유의점은?"
2017년 3월 21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ㆍ한국투자증권 박승진 연구원
*해외 투자처 중 브라질 국채!
요즘 워낙 금리가 낮다보니, 여유돈이 좀 있어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해외투자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특히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이런 신흥국들이 발행하는 국채가 이자도 많이 주고해서 괜찮은 투자처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브라질 국채에 대해서 공부해보겠습니다.
*브라질 국채의 장점은?
브라질 국채는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잊을 만하면 등장합니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 이런 부분들은 제거하고 브라질 국채가 자체적으로 가지는 특징들만 살펴본다면, 금리와 세금 부분들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채권과 주식의 차이점 중 하나인 수익구조
채권이 주식과 다른 대표적인 차이점 중 하나는, 수익구조입니다.
주식은 가격의 변동이 손익으로 연결이 되지만, 채권은 가격변동이 없는 상황에서도 발행될 때 약속된 이자가 지급되면서, 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브라질 채권은 과표에 잡히지 않는다.
채권 자체만 놓고 본다면, 매수 시점에 수익률이 결정되는 '확정 수익형' 투자 대상입니다.
10년물 기준을 봤을 때 우리나라보다 8% 가량 금리 매력이 더 높습니다.
조세협약 자체로 맺어진 국가가 굉장히 많은데, 브라질의 경우 협약이 적용되는 내용이, 수익이 발생하는 국가에서 조세, 과세 권한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과세 권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즉 과표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입니다.
*토빈세가 0%
브라질의 과세를 하는 방식은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에게 0% 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토빈세(*토빈세(tobin tax) :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라는 입장료와 같이 금융거래소에서 6% 를 내고 들어가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것도 0% 로 조정되어 있어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부분도 금융수익과세 종합과세대상자들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이자에 대한 세금을 브라질도 한국도 걷지 않는다?
원금과 이자를 주는데,이 이자에 대한 세금을 브라질 정부도 안 걷고, 우리나라 정부도 안 걷습니다.
*그럼 이자는 얼마나 줍니까?
이자는 종목마다 다릅니다.
만기가 다양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다릅니다.
가장 가까운 것부터 말하자면, 2년 정도 남은 종목들이 있습니다.
(10년 짜리로 발행이 되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만기가 짧아지기 때문)
10년짜리도 있기는 한데, 대략 연 9.5%~10.2% 정도 높은 금리가 지급되고 있습니다.
*연말에 한꺼번에 주는 이자입니까?
브라질 국채는 보통 연 2회에 나눠서 지급합니다.
1월 1일, 7월 1일, 6개월마다 지급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표면 금리는 10%로 적용이 되지만, 6개월 이자 지급방식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0% 이자를 단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6개월 이자가 5%씩 지급이 됩니다.
브라질은 복리식으로 계산이 되어서, 제곱으로 계산됩니다.
대략 4.88% 씩 6개월마다 지급이 되고, 9.6~9.7% 정도 연 이자를 수취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브라질 돈으로 이자를 받는 거죠?
국채에 투자한다는 것은 브라질 돈으로 브라질 정부에 빌려주는 거니까 브라질 돈으로 이자를 받습니다.
*헤알화 환율 분위기는?
그러면 일단 우리가 받는 이자와 원금이 브라질 돈이라면, 브라질 돈(헤알화)의 가치가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최근 분위기는 작년 연초 저점으로 해서 계속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환율이라는 것이 해당 국가의 경제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브라질 헤알화는 작년부터 경기 바닥을 계속 찍고 있다가 연초부터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나타나면서 원화 기준으로 말하면 작년 1월에 285원쯤에서 저점을 만들고, 현재는 360~370원 정도 레벨에서 등락 중인 상황입니다.
*작년 1월 대비 30% 상승
작년 1월 1헤알이 285원에서 360원까지 올라왔으면, 그것만 해도 그럼 30% 이상 올랐습니다.
*작년에 브라질 국채를 샀다면?
작년 이맘때 브라질 국채를 샀으면, 한 30%정도는 원금에서 올라갔고, 이자는 이자대로 받는 것입니다.
최근에 인기가 많고 관심이 많이 끄는 이유도,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사실 긍정적입니다.
다만 기대수익률 자체를 보면, 작년은 바닥에서 올라서는 첫 국면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수익률이 가능했습니다.
올해는 10%+@ 수준에서 기대수익률 눈높이는 낮추는데, 다만 이 역시도 국내 금리를 생각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브라질 국채
몇 년전에도 브라질 국채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1헤알이 대략 얼마였을 때였나요?
2000년대 후반에 브릭스(BRICS)라는 국가들이 굉장히 많이 떠오르던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 2011년 연말까지 600원 후반 수준인 670원 정도의 환율이 유지됐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 브라질 국채가 판매되었습니다.
2012년~2015년까지 꾸준히 하락을 하는 국면이 펼쳐지다가, 2016년 1월에 285원 저점이 만들어졌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헤알화
1헤알이 600원도 하다가, 몇 년 사이 285원도 가고, 1년만에 360원까지 가고,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브라질의 환율 변동성은 신흥국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같이 브라질 경기가 조금 좋아지는 국면에서는 또 관심을 많이 받는 대상이 됩니다.
종잡을 수 없다고 표현했지만, 듣는 분에 따라서는 "시점 잘 잡으면 수익률이 꽤 높겠구나"라는 기회요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향후 헤알화의 향방은?
헤알화가 지금보다 더 '가치가 올라갈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이자 10% 주는 것보다 원금의 등락이 더 크니까요.
앞으로 헤알화 가치가 안 떨어지거나 더 올라가야 되는데, 그럴 것이라고 보는 근거는 뭘까요?
2011년 연말 이후에 환율이 떨어졌던 리스크 요인들이 지금은 해소 내지는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600원대 레벨까지 바로 올라가기는 좀 힘들지만, 400~500원대에 안착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라질이 어려웠던 과거와 밝은 미래
그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입니다.
당시는 경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긴축을 빨리한다는 시그널들이 나왔기 때문에 신흥국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펀더멘탈이 받쳐주고 있는 대응 여력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 국가인데, 작년 이후에 원자재 가격이 한단계 레벨업 되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실무지표를 개선시키는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 탄핵 이후
또 작년에 브라질도 대통령 탄핵이 있었는데, 이후에 정치리스크들이 안정되면서 개혁안들인 재정 개혁이나 경제 개혁들이 진행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확대해서 보면 길게는 부채를 조금 줄이면서 신용등급을 끌어
올리는 요인들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단점이나 불안한 요인은?
단점은 내년에 브라질 대선이 다시 열리게 되는데 이때 정치적인 리스크가 조금 커질 수 있습니다. 탄핵됐던 정권의 룰라 대통령이 다시 나올 것이라고 의사 표명을 했는데 이럴때 혼란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국채를 사둔다면, 브라질 뉴스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토빈세 [ Tobin's tax ]
요약 :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하는데, 이는 국제 투기자본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이다. 자본이 급속하게 유입되거나 빠져나가면 통화가 급격하게 등락해 외환위기를 부를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자금 이동에 토빈세라는 세금을 부과해 거래비용을 높임으로써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는 것이다. 벌어들인 세수로는 빈국을 지원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의 관련 분석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1981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의 경제학자 제임스 토빈(James Tobin)이 1978년에 제안했다.
토빈세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일부 국가에서만 세금을 부과하면, 투기자본이 세금 없는 나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토빈세의 도입 여부가 2009년 들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의 국가 지도자와 경제 전문가들에 의해 논의되었다. 그 결과 2012년 10월 유로존 사용 17개국 중 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ㆍ오스트리아ㆍ벨기에ㆍ에스토니아ㆍ그리스ㆍ포르투갈ㆍ슬로바키아ㆍ슬로베니아 등 11개국이 토빈세 도입에 합의하였고, 2013년 1월 22일 유럽연합(EU)이 이를 최종 승인하였다. EU 집행위원회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융거래세, 일명 토빈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모든 주식과 채권ㆍ외환 거래에서 거래대금의 0.1%, 파생상품에는 0.01%의 세율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14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외국인의 주식ㆍ채권 투자 목적의 외환 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거래세를 2009년 10월 도입한 후, 주식에 대한 세금은 없애고 만기 5년 이하의 채권에 대해서만 6%의 세금을 부과해 오다, 2013년 6월 해외에서 유입되는 채권에 대한 금융거래세(토빈세)를 폐지하였다.
2013년 6월 현재 토빈세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이스라엘은 2011년 1월부터 외국인의 외환 파생상품 거래에 대해 거래규모의 10%를 예치금으로 보관해야 하는 예치제를 도입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과 채권에 대해 금융거래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토빈세 [Tobin's tax]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 이 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본문의 글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나 팟캐스트, 팟빵 등으로 직접 들으며 글과 함께 들으면 효과적입니다.
▶ 30분 내의 방송이라 큰 부담이 없고, 방송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청취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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