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보복, 일본은 어떻게 대응했나"

➲ 이슈 인터뷰-1 "중국의 경제 보복, 일본은 어떻게 대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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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9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ㆍ한국경제신문 이상은 기자

*중국과 분쟁은 우리가 처음은 아니다.

중국과 갈등을 겪어서 무역분쟁을 이어진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 아닙니다.

일본과 대만도 몇 년 전에 중국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당시 두 나라는 어떤 배경이었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

일본이 중국과 갈등을 겪었던 것은 센카쿠열도(일본명) or 댜오위다오(중국명)의 영유권 갈등을 벌였을 때입니다.

센카쿠 열도는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에 있습니다.

원래 역사적으로 분쟁이 있는 지역입니다.

본래 이곳은 일본인 개인이 일부를 소유하고 있던 땅입니다.

2012년 9월에 일본이 이곳을 일본 정부가 사들여서 국유화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도 중국 내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지고, 도요타 자동차나 파나소닉 같은 일본 제품에 대해 대규모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어선들이 군함들과 같이 대규모 시위성 조업을 하기도 하고, 지금 중국이 한국에 하는 것처럼 관광금지령이 내려져서 일본 관광업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은 얼마나 줄었나요?

센카쿠열도 분쟁이 발생하기 직전인 2012년 7월의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0%씩 늘어나는 엄청난 증가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발생한 다음달인 11월,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40% 감소했습니다.

*일본차 불매운동

도요타나 혼다 같은 일본차 판매량도 한 때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2012년 일본차 순이익이 1조 7천억원 가량 날아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일본차 불매운동을 벌인 것이죠.

*일본의 대응

일본은 바로 직접적인 맞불 작전보다는 충격 흡수의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중 직접투자를 줄이기로 했고, 일본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다변화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이것을 차이나+1 정책이라고도 했는데요.

예를 들면, 중국에도 투자하지만 베트남에도 투자하는 것이죠.

*일본이 대응을 못한 건가요?

2010년도에 갈등이 한번 고조된 적이 있습니다.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조업하던 중국인 어부를 일본이 체포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산업생산의 핵심소재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해버리는 보복을 했습니다.

그때 일본의 기업들이 당장 문제가 생기니까 대응할 방법이 없어서 결국 백기를 들고 선장을 풀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경험 때문에 2012년도에는 직접 대응하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대응했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체제를 바꾸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금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2012년도에 있었던 일인데, 2년 정도 이후에 정부간 대화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여러차례 정상회담도 했습니다.

정부간 관계가 회복되는데는 2년이 걸렸지만, 민간 교류는 그것보다 좀 더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관광업은 정부 간의 관계회복 전인 1년 만에 정상복구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대폭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내 일본차 판매량도 불과 1년 만에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분쟁 이후 일본의 대중 수출 변화는?

분쟁 이후에 일본의 대중 수출은 줄었습니다.

일본의 대중 수출은 2013년과 2014년도에 각각 10%씩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2013년도부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대중수출 1위 국가로 부상했습니다.

*대만과 중국의 분쟁

대만도 중국과 여러차례 분쟁을 겪었습니다.

일본과 약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해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에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중국이 대만으로 가는 단체관광객을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대만이 중국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는 등 다른 시장을 개척해서 대응했습니다.

역시 대만도 중국 이외의 대안을 찾는 방법 밖에는 대안이 없었던 것이죠.

오히려 그 덕분에 고객을 다변화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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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표준FM 월~금 오전 8시 35분(토,일 8시 10분 ~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