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DIY 가구"
내 생애 첫 "DIY 가구"
DIY 가구라고 하기엔 너무나 허접합니다.
하지만, 가구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들어가 있는 첫 산물입니다.
(차마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군요!)
내 직업은 사무직이지만, '언젠가는 나의 공방을 만들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리라!'는 마음을 품고 만들었어요.
우선 완성된 모습을 보겠습니다.
➲ 완성된 모습
이렇게 사진을 올리고 나서 보니 색상이라던지 모양새가 참 안습입니다.
집에 있는 버릴 것 같은 물건의 조합하다보니 모양새는 많이 빠지네요.
➲ 용도
용도는 아이들 장난감 책상입니다.
굴곡이 없는 평평한 면을 위쪽으로 해야할까 했지만
장난감을 갖고 놀기엔 울퉁불퉁한 면이 위로 가는 편이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엔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재료
ㆍ버려진 장롱 문짝
본래 반신욕할 때 책 놓기가 좀 그래서 뭔가 덮어볼 생각으로 재활용품장에서 주워왔던 문짝입니다.
ㆍ낡은 상다리 4개
상이 너무 낡아서 상판의 시트지가 벗겨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버릴까 하다가 상다리만 따로 분리해서 사용했습니다.
ㆍ상다리 분리가 나온 스크류 16개
이런 거 버리면 나중에 상다리 다시 쓸 때, 아쉬운 마음이 두고두고 들더라구요.
ㆍ옆집 이사할 때 남은 장판
장판 남은 거 얻어다가 집에 두면 지저분하기는 한데, 이럴 때 유용하네요.
ㆍ기타 집에 있던 압정과 스크류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이길래 그냥 구석에 보관해뒀던 압정과 스크류가 도움이 됩니다.
➲ 세부 사진
ㆍ모서리 윗면 (책상 윗쪽)
옆집 이사올 때, 깔다 남는 장판을 받아두었는데, 유용하게 쓰이는군요.
스크류가 모자라서 압정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책상이다보니
모자라지만 겨우 스크류 수를 채워 장판으로 모서리 부분을 감쌌습니다.
ㆍ모서리 아랫면 (책상 아랫쪽)
스크류가 모자라 압정으로 대체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것 절대로 빼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스크류로 대체해야 할 것 같네요.
ㆍ책상 다리
버리려고 했던 상이 아까워서 어찌하나 했는데,
상다리를 분리해서 이렇게 활용하고
상판은 반신욕할 때 위를 덮는 덮개로 사용중입니다.
나름 넓어서 책도 놓을 수 있습니다.
➲ 아이들 반응
아빠가 뚝딱뚝딱 책상을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에 더 소중히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착각이겠죠? 그들은 곧 잊어버릴테니까요)
두 아이들이 좁은 책상에서 노는 것보다 긴 책상에서 노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전에는 바닥에서만 놀다가 이제는 상 위에서도 뭔가 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 후기
뭔가 새로운 상을 사주는 것보다 이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또한 아빠의 착각이겠지요...)
이제는 재활용품장에서 버려진 가구들을 쉽사리 못 지나칠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고물상을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다음엔 두번째 작품(?)을 만들어서 올려볼께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이상, 전혀 부럽거나 멋져보이지 않는 (DIY가구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첫 생산물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