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펀드의 상품 구조"

➲ 손에 잡히는 재테크 "선박 펀드의 상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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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

*선박펀드

선박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배를 만드는 데는 돈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배를 만드는 데 보탠 다음에 지분을 투자자들이 나눠갖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해운사가 배를 갖는데 1천억원이 필요합니다.

해운사는 100억원 밖에 없습니다.

그럼 900억원이 부족하죠.

모자라는 돈 중에 600억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나머지 300억원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받아서 배사는 데 보태게 됩니다.

*일반펀드와 다른 점

일반 펀드를 만드는 곳을 자산운용사라고 합니다.

이런 선박펀드 만드는 곳은 선박운용회사라고 합니다.

이 펀드로 선박펀드회사를 서류 상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 페이퍼컴퍼니를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박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실제로 선박펀드에 투자한 주주가 되는 것이죠.

*투자자들이 얻는 수익은?

용선료라고 하는 배 임대료가 있습니다.

해운사에서 용선료를 선박운용회사에 지급합니다.

그러면 선박운용회사는 은행에 일부 대출금을 갚고 이 선박투자회사에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합니다.

주식을 가지고 있으니 배당금이 나오는데, 일반 주식과 다른 점이 3개월마다 한번씩 나오는 점입니다.

주식인데, 선박회사에 빌려준 채권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선박 펀드 투자 방법

펀드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주식 시장에서 매수할 수 있습니다.

배당률은 액면가 5천원 당 3백원이니까 6%의 연수익이 나옵니다.

*해운사는 왜 굳이 선박펀드에서 돈을 빌리나요?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배를 만드는 데 은행에서 빌리는 돈은 실제 전체 비용의 60~70%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은행에서 빌린 돈은 배를 빌리는 동안 용선료 이외에 원리금 상환을 해야 합니다.

꾸준하게 상환해야 하는 돈인 것이죠.

하지만 선박펀드의 돈은 만기가 되면(배를 살 시기가 되면) 일시금으로 상환해도 됩니다.

그래서 배를 운용하는 기간 동안에 해운사 입장에서는 선박펀드가 부담이 더 적습니다.

임대료만 내고, 당장 들어가는 큰 돈은 없기 때문입니다.

*선박펀드의 순위는?

은행에서 빌린 돈은 선순위가 되고, 선박펀드는 후순위입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게 되면 일단 배를 팔고 자산을 처분한 후에 은행돈부터 갚고 남은 돈이 있으면 선박펀드 투자한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리스크는?

1천만달러 짜리 배가 있는데, 배를 팔 때쯤 되니 시세가 800만달러라고 하면 손해나는 200백만달러는 선박펀드 투자자들이 떠안아야 합니다.

*한진해운

한진해운 파산이 결정되면서 관련한 선박펀드들의 가격이 7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원래 액면가는 5천원입니다.

한진해운이 자산을 처분해도 은행에 선순위 대출을 갚고 난 후에 투자자들에게 남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언제 투자하면 좋을까?

배 값이 계속 오르고 경기가 좋을 때는 좋은 투자 상품입니다.

실제 2010년 쯤에는 주식시세도 올라서 1~2년 사이에 100% 넘는 수익률이 나는 선박펀드들도 있었습니다.

*선박펀드의 만기

선박펀드를 만들 때, 선박운용회사에 리스의 형식으로 빌려주게 됩니다.

자동차 리스의 경우 5년 리스를 한다고 하면, 매달 리스비용을 내다가 5년 후에 차 시세에 따라 잔여금을 지불하고 내차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선박 펀드도 마찬가지로 매달 용선료를 받고 있다가 만기가 되었을 때 그 배를 처분한 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예상만기가 있습니다.

배를 만들어서 10년 정도 굴리다가 다른 해운사나 제 3자에게 팔 것이라고 하면 10년은 예상만기 기간입니다.

10년이 지나면 상장도 폐지됩니다.

*투자자의 입장

10년 뒤의 배 값은 예측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배 값 예측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사업보고서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 있습니다.

다만 해운업 관련 전망은 고민해야 합니다.

➲ 2017년 2월 6일(월) 손경제 차례 : 아래 글을 클릭(☞)하면, 관련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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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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