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기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 이슈 인터뷰 “대출기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ㆍ금융위원회 신용정보팀 오유정 사무관
*신용등급을 어디서 책정하나요?
신용조회사에서 책정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용평가를 전담하는 회사입니다.
*내 신용등급을 조회하려면?
현재 신용조회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3회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에 대한 기준이 공개 안되나요?
현재 평가의 기준항목은 공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환이력정보, 부채보유수준, 신용거래기간 등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정도 간략한 항목은 공개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평가지표나 기준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기준을 전달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그대로 은행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나요?
신용조회사에서 신용등급을 산정하여 금융회사에 제공합니다.
금융회사는 대출심사할 때 이런 신용등급을 활용해서 대출 여부 및 금리를 결정합니다.
대형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보유하고 있기는 합니다.
여전히 신용조회사가 제공하는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신용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국 신용등급이 은행 대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지요.
*등급제를 점수제로 바꾼다?
현재는 신용평가를 10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도입 추진 중인 신용점수제는 개인의 신용도를 등급이 아닌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로 산정하는 체계입니다.
*점수제로 왜 바꾸나요?
신용등급에서 신용점수제로 전환하는 이유는 지금 10등급의 획일적인 신용등급 평가를 세분화해서 평가하기 위해서 입니다.
현재 5등급의 경우, 780만명이 몰려있습니다.
같은 등급내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할텐데 이런 세부적인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상황 변화가 있을 때 신용등급이 한등급 변동하면 절벽효과로 인해서 적용받는 금리가 크게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완화하기 위해서 제도를 개선하려는 겁니다.
*점수제로 하면 세밀한 평가기준이 필요할텐데...
신용평가 모델은 계속 검증되고 있습니다.
실제 발생한 연체발생률 등을 파악해서 모델을 정교화하는 작업 중입니다.
*신용등급은 대출받으면 무조건 떨어집니까?
네,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은 내려갑니다.
기본적으로 신용도는 부채규모에 영향을 받습니다.
대출을 받았다는 정보는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대출 받은 이후 다 갚으면?
열심히 갚으면 신용도가 높아지는 요인이 됩니다.
대출을 받으면 신용도가 낮아지지만, 최종적으로 대출을 다 갚고나면 대출 전보다 신용도가 올라갑니다.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대출은 신용등급 하락폭이 더 크다?
맞습니다.
현재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0.3~0.5등급이 떨어집니다.
반면에 제2금융권을 이용하면 평균적으로 1.5등급 내외로 하락합니다.
*왜 신용등급 하락폭이 더 큰가요?
개인의 신용도는 향후 연체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아무래도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평균적인 연체발생확률이 은행고객보다는 높다는 점을 감안합니다.
그래서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신용도가 크게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제2금융권을 잠시 이용했는데, 큰 하락은 너무 가혹하다!
당국도 이런 부분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인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업권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신용등급을 일률적으로 큰 폭 하락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인신용평가대책을 마련하면서 대출금리 정보를 추가적인 평가지표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제 2금융권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사람은 고금리 대출에 비해 신용도가 덜 떨어지게 할 예정입니다.
세분화해서 평가하면 업권에 따라 일률적으로 신용도가 급격히 하락하는 문제는 해소할 것이고 봅니다.
*대부업체에서 돈 빌려갔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나요?
신용정보법상 대부업체는 고객신용정보를 신용정보원에 제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신용정보원에서 신용조회사에 신용정보를 넘겨줍니다.
이런 정보는 개인 신용정보를 판단하는 자료로 사용됩니다.
➲ 2017년 1월 18일(수) 손경제 차례 : 아래 글을 클릭(☞)하면, 관련 글로 이어집니다.
☞ <이슈 인터뷰-1> “대출기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ㆍ금융위원회 신용정보팀 오유정 사무관
☞ <친절한 경제>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 미국 달러의 양은 얼마나 되나요?”
☞ <이슈 인터뷰-2> “불확실성 시대, 투자 1순위는 미국 주식?”
ㆍ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신동일 부센터장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 이 포스팅의 목적은 하루에 한번 방송을 글로 정리하여,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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