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발전기금의 정체가 궁금해요"
➲ 친절한 경제 "영화발전기금의 정체가 궁금해요"
영화관에서 영화티켓을 사면, 티켓값의 3%가 영화발전기금으로 갑니다.
*왜 영화발전세라고 안하고 기금이라고 하나요?
기금은 세금은 아닌데, 세금과 아주 비슷한 것입니다.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낼 수 없기 때문에 세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세금? / 기금?
세금은 우리가 내지만, 그 용도를 우리가 알기는 힘듭니다.
예를 들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거기에 세금이 많이 붙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주유하느라 낸 세금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기금은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고용보험기금, 국민행복기금, 남북협력 기금 등 60가지가 넘는 기금이 현재 있습니다.
*왜 세금이 아니라 기금을 만들어 쓰나요?
세금으로 걷으면 그 해에 모인 돈을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남으면, 다른 세금 남는 돈과 섞여서 이월됩니다.
결국 남은 돈은 내년에 영화발전 기금으로만 쓸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기금으로 걷으면, 해당 목적에 맞는 기금의 형태로 계속 남게 됩니다.
올해 다 못쓰더라도 내년에 그 돈은 영화발전기금으로 쓸 수 있는 거죠.
영화인들 입장에서는 영화발전세 보다 영화발전기금이 더 좋습니다.
*공무원 입장에서도 기금이 편해요
기금이면, 급한 일이 있으면 기금에서 꺼내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금은 정해진 한도를 초과해서 써야 하는 경우에는 다시 국회에 허가를 받고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이런 저런 기금이 60개 이상이 생긴 것도 돈 꺼내 쓰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생긴 겁니다.
*세금 vs 기금
기금으로 만들어 놓으면 매년 예산 깎이는 것을 신경쓰지 않아서 좋습니다.
좋기는 하지만, 그건 돈 쓰는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고 내는 입장은 아닌거죠.
가정집에서 '엄마, 학용품 사게 돈 주세요'하고 요청하게 만들면, 어떤 학용품 살 것인지, 지난번에 사고 남은 건 얼마인지 따져 물을 수 있습니다.
세금이 바로 이런 거죠.
아빠 용돈의 10%는 아이들 용돈기금으로 떼어 쓴다다고 하면, 아이들은 학용품 살 때마다 묻지도 않고, 뭘 사는지 알수도 없고, 사지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가정 사정에 따라 학용품(세금)에 늘수도 줄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냥 학용품 기금을 만들놓고 거기서 꺼내 쓰는 것이 훨씬 편할 겁니다.
무엇이 좋을 지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릅니다.
➲ 2017년 1월 6일(금) 손경제 차례 : 아래 글을 클릭하면, 관련 글로 이어집니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MBC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경제전문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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